강릉 마카돈에서 맛본 돼지고기는 정말 달랐다

바닷바람을 오래 맞고 돌아다닌 주말 오후, 저녁만큼은 뜨거운 불판 앞에 앉고 싶어 주문진에서 삼겹살을 먹기로 했습니다. 찾아간 곳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2길 2에 있는 마카돈입니다. 주문진에 오면 자연스럽게 해산물부터 떠올리게 되는데 이날은 오히려 묵직하게 구운 돼지고기가 당겼습니다. 문을 열고 자리를 잡자 바깥에서 느끼던 바다 냄새 대신 고기가 익는 식사에 집중하게 됩니다. 괜히 주문진까지 와서 삼겹살인가 싶었던 마음도 불판이 달아오르면서 금방 사라졌습니다. 첫 고기를 올린 뒤에는 바로 집게를 움직이지 않고 겉면이 익는 모습을 천천히 지켜봤습니다. 여행 중에는 일정에 맞춰 식사를 빠르게 끝낼 때가 많은데 이날만큼은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한 점씩 먹으며 이야기를 이어가니 예상했던 것보다 저녁 시간이 길어졌고, 바다를 보고 난 뒤 따뜻한 고기로 하루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꽤 잘 어울렸습니다.

 

 

 

 

1. 해안2길 들어서며 바다를 등졌습니다

 

마카돈으로 이동할 때는 주문진읍 해안2길 2를 목적지로 입력하고 움직였습니다. 주문진은 바닷가 쪽으로 시선이 자꾸 향해서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면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주소를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도 마지막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주변 건물을 직접 살피면서 찾아갔습니다. 처음에는 해안 쪽 길이라 골목을 여러 번 돌아야 할까 싶었는데 괜히 복잡하게 생각했습니다. 일행과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상호와 도로명 주소를 같이 공유해 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여행객이라면 익숙하지 않은 길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니 약속 시각에 딱 맞추기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는 정도로 움직이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저는 식사 뒤 다시 바닷가로 나갈 계획이라 들어올 때 방향도 같이 기억해 뒀습니다. 차량으로 접근하든 걸어서 이동하든 마지막 몇 분은 내비게이션 화면만 보지 않고 주변 표지와 건물 위치를 함께 확인하면 목적지를 지나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앉자마자 소지품부터 멀리 뒀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휴대전화와 작은 가방을 고기 굽는 자리에서 떨어진 쪽으로 옮겼습니다. 삼겹살 식사는 불판이 달아오른 다음부터 집게와 가위, 접시가 계속 오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테이블을 넓게 쓰는 편이 낫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주문부터 빨리 하고 싶었지만 자리를 정리하고 나니 손이 덜 복잡했습니다. 괜히 휴대전화를 가까이 뒀다가 열기 때문에 다시 치우는 것보다 처음부터 멀리 두는 편이 맞았습니다. 고기가 올라간 뒤에는 일행과 이야기하다가도 익는 소리가 커지면 동시에 시선이 불판으로 향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이런 반복이 부산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대화 사이의 자연스러운 간격처럼 이어졌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굽기보다 중간에 집게를 넘겨주니 식사하는 사람 모두가 부담이 적었습니다. 처음 자리만 단순하게 정리해 두어도 고기를 자르고 접시에 옮길 때 손이 덜 얽혀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식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3. 첫 점 앞에서 집게를 내려놨습니다

 

삼겹살이 불판에 닿은 뒤에는 익는 모습을 보면서 한쪽 면이 충분히 잡힐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평소에는 배가 고프면 집게부터 계속 움직이는 편인데 이날은 자주 뒤집지 않으려고 일부러 손을 내려놓았습니다. 처음에는 몇 분이 길게 느껴졌지만 일행과 말을 나누다 보니 금세 자를 시간이 됐습니다. 돼지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니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안쪽 상태도 확인했습니다. 괜히 첫 점을 빨리 먹으려다 다시 불판에 올리는 것보다 처음부터 기다리는 것이 낫습니다. 첫입은 여러 재료를 한꺼번에 더하지 않고 고기의 구운 정도를 느끼면서 먹었습니다. 다음 점부터는 입맛에 맞춰 조합을 바꾸니 같은 삼겹살도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올려두지 않은 것도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먹는 속도에 맞춰 다음 고기를 추가하니 마지막까지 뜨거운 상태로 먹을 수 있었고, 후반으로 갈수록 굽는 양도 자연스럽게 줄었습니다.

 

 

4. 잠깐 쉬니 바깥 바람이 떠올랐습니다

몇 점을 연달아 먹고 나니 처음의 허기가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그때 젓가락을 내려놓고 물을 마셨는데 뜨거운 불판 앞에 오래 앉아 있었던 탓인지 바깥에서 맞았던 주문진 바람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처음에는 쉬지 않고 끝까지 먹을 것 같았지만 예상과 달리 중간에 속도를 낮추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괜히 초반에 너무 빠르게 먹었다며 혼자 웃었습니다. 고기를 먹을 때는 휴대전화나 지갑 같은 물건을 불판 가까이에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긴 소매를 입었다면 고기를 집으려고 손을 뻗을 때 옷 끝도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저는 휴대전화를 중간에 가방으로 넣고 나니 사진 생각도 줄고 식사에 더 집중하게 됐습니다. 후반에는 한 번에 몇 점씩만 굽고 익는 동안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거창한 편의가 없어도 식사 중 잠깐 쉴 수 있고 필요한 물건을 방해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면 한 끼의 흐름이 훨씬 차분해집니다.

 

 

5. 배부른 채 주문진 바다로 나갔습니다

 

삼겹살을 든든하게 먹은 뒤에는 바로 숙소나 차로 돌아가기보다 주문진 바다 쪽을 다시 걷고 싶었습니다. 해안2길에서 식사를 마쳤다면 주문진항 방향으로 이동해 항구 주변을 둘러보거나 주문진해변 쪽으로 넘어가 바닷바람을 맞는 동선이 잘 어울립니다. 저는 처음에는 식사 뒤 바로 카페를 찾으려고 했지만 포만감이 커서 걷는 순서를 먼저 넣었습니다. 조금 더 움직일 여유가 있다면 영진해변 방향으로 내려가 바다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주문진항, 주문진해변, 영진해변을 한꺼번에 돌려고 하기보다 숙소와 다음 일정의 방향을 고려해 한 곳을 고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괜히 여행이라고 저녁까지 일정을 꽉 채울 필요는 없었습니다. 식사 뒤 가까운 해안을 조금 걷고 커피 한 잔 정도로 마무리하니 하루가 훨씬 느긋하게 끝났습니다. 삼겹살처럼 포만감이 큰 메뉴 뒤에는 바닷가 산책을 짧게 붙이는 흐름이 특히 잘 맞았습니다.

 

 

6. 바닷길까지 생각해 신발을 골랐습니다

주문진에서 삼겹살 식사와 산책을 함께 계획한다면 옷차림과 신발을 편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를 굽는 동안 냄새가 옷에 남을 수 있으니 관리가 까다로운 겉옷보다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차림이 마음 편합니다. 이날 저는 식사 뒤에도 걸을 생각이라 오래 신어도 발이 불편하지 않은 신발을 골랐습니다. 별것 아닌 준비라고 생각했는데 해안까지 다시 걸어보니 괜히 편한 신발을 고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기는 처음부터 많은 양을 한꺼번에 굽기보다 먹는 속도를 보며 추가하는 방식이 좋았습니다. 돼지고기는 자른 단면까지 확인해 충분히 익힌 뒤 먹는 것이 기본입니다. 뒤 일정도 너무 촘촘하게 잡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고기를 굽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계획보다 오래 앉아 있게 됩니다. 저 역시 금방 먹고 나올 생각이었지만 마지막에는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주문진 관광과 함께 방문한다면 식사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바다 산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마무리

 

마카돈에서의 저녁은 주문진 바다를 한참 보고 난 뒤 뜨거운 삼겹살로 하루의 분위기를 바꿨던 식사였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2길 2라는 주소를 미리 확인하고 움직이니 여행 중 처음 찾아가는 길에서도 크게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바닷가에 왔으니 해산물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막상 고기를 불판에 올리고 나니 다른 선택을 한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 빠르게 식사를 끝낼 줄 알았는데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속도가 자연스럽게 낮아졌습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이번처럼 삼겹살을 조금씩 구워 먹고, 식사 뒤 주문진항이나 주문진해변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싶습니다. 편한 신발과 부담 없는 옷차림을 준비하고 뒤 약속을 여유 있게 잡으면 식사부터 산책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가기 좋습니다. 주문진에서 바다 구경과 따뜻한 고기 한 끼를 함께 넣고 싶은 날 다시 떠올릴 만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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